궤변을 말하는 남자의 테슬라 6개월 1만키로 출퇴근 경험에 대한 이야기
테슬라 모델Y를 타고 다닙니다
매일 9시까지 출근하는 것이 게으른 저한테는 너무나 고역이죠
거주지는 서울 군자교 근처인데 2022년 8월에 이직한 직장의 주소지는
무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으로 용인/광주의 접경지역 입니다.
말이 분당이지, IT의 중심지 판교와는 달랐습니다
우리집도 성수동으로 핫한 서울 성동구이지만 구 내 변두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동대문구/광진구와 붙어있는 접경지역이라
'뭔가 집이나 직장이나 환경이 비슷하구나..'
하는 것이지 절대 지역비하나 차별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지역감정 극혐합니다
각설하고, 여튼 멀다면 먼데 다닙니다
편도 30km ㅋㅋ
이곳으로 면접도 다녀오고 출근 확정 되었을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멀어서 자차는 부담되고.. 대중교통 타기는 싫은데.. 멀다'
그도 그럴듯이 이직을 결정했을 당시에는 가솔린 세단을 탔었거든요
2021년 12월에 주문한 모델Y는 감감 무소식에다가 지불 방법조차 고려하지 않고 일단 질러놓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질러놓고 보니 주문 당시 가격보다 2,000만원 올라서 취소하기 애매한 상태였거든요
당시 차량의 연비는 리터당 7km 수준이었고, 일주일 왕복 300km의 이동거리로 8월 한달 출퇴근을 해보니
교통비가 어마어마하게 깨지는걸 매주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도 차를 사용하다 보니 평소 주유 루틴이었던 일주일 5만원 1회 주유로는 택도 없었습니다
결국 한달에 6회가 넘어가는 주유횟수로 인해 주유비로 지출을 해보고 나니
'대중교통을 타야겠는데...?'
로 생각이 변화되고 있는 와중에!
9월 초 테슬라 어드바이저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이번 분기 이도 할 의향이 있으신지..?
지금 미루면 다음 인도시기는 알수 없습니다 고객님^^
자금에 대한 고민도 잠깐, 바로 계약을 진행합니다
여기에도 스토리가 있는데 궁금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도 블로그로 남길지 말지 고민중이거든요
여튼, 2022년 9월 21일 오전 8시 드디어 테슬라를 인수하고 지금까지 뻔질나게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4월 13일 우리아들 첫 생일 기념인 오늘 기준 누적 11,105km 를 달성했습니다
약 7개월 가량 월 평균 1,600km 운행하면서 얼마나 지출했는지 계산해보니 이렇더라구요
2022년 | 9월 | 24,031원 |
10월 | 42,740원 | |
11월 | 83,874원 | |
12월 | 95,201원 | |
2023년 | 1월 | 93,530원 |
2월 | 28,270원 | |
3월 | 81,521원 | |
4월 | 12,733원 |
이번 겨울 추웠죠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도 많았구요
더불어 전기차 효율이 50% 수준이다, 라는 뉴스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진짜 가을에 출고하고 첫 맞이하는 겨울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배터리가 쭉쭉 녹아내렸습니다
체감상 40%는 날아가는 느낌이었어요
완충하면 500km 탈 수 있다고는 나옵니다만 실제 사용시에는 이동 거리와 배터리의 수치에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하루 왕복 60km 이동하는데 15% 수준의 배터리를 사용하거든요 (편도 약 7%)
그런데 진짜 추운날은 출근 전에 예열만 해도 눈의 띄게 이동거리가 줄어들고 출발과 동시에 퍼센트가 떨어져 내려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충전도 자주 해줘야 했고 급속/완속 가리지 않고 눈에 보이면 꽂게 되더라구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겨울에 장거리도 뛰고 그만큼 많이 충전하고 그랬는데도 한달 최그 금액이 10만원을 넘지 않았다는 건 정말 헛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물론 카드할인을 받았죠 월 3만원 ㅋㅋ
가솔린 탈때는 처가댁이 강원도 평창 부근인데 한번 갔다오면 올때 갈때 5만원 씩 주유했습니다
그냥 10만원 순삭이죠
그런데 1월과 3월에 같은 코스로 처가댁 다녀왔는데도 충전비용이 달에 10만원을 넘지 않았다는 건 정말 헛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게 살짝 기분도 좋아지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나름의 계산식을 세워서 하나더 뚜드려 봣거든요
결국 움직인 km마다 얼마나 돈을 썼느냐? 라는건데
테슬라 모델Y의 기준은 현재 상황 그대로 현재 누적 km 와 사용한 충전비용으로 계산했습니다
- 기간 : 9월부터 4월까지
- 누적 km : 11,000 km
- 충전비용 : 461,900 원
- 단가 : 41.9원 / km
가솔린 세단의 기준은 이미 와이프가 타고 다닌지도 꽤 됐고, 정확한 수치 파악이 어려워서 한달 근무일 및 운행 조건을 아래와 같이 계산했습니다
- 기간 : 매 1개월 운행시
- 누적 km : 1,140 km (왕복 60km, 19일 운행)
- 주유비용 : 260,571 원 (리터당 1,600원, 연비 7km/l)
- 단가 : 228.5원 / km
엄청나죠
가솔린 대비 무려 5.45배의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추 1달 주유비용으로 테슬라 6개월 운용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겨울에 똥망이네 어쩌네 해도 이 정도의 효율차이를 보여줄 뿐 더러,
테슬라의 경우 출퇴근을 제외한 이동거리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다 보니 훨씬 보수적인데도 격차가 상당합니다
오히려 다가올 봄, 여름의 데이터까지 합친다면 차이는 더 벌어질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네
엄청 세이브 했습니다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자차운행 연료비로 월 10만원, 대중교통보다 싸게 먹힌다고 봅니다
그런데요, 전기차 타지마세요
차값이 더 나갑니다 ㅋㅋㅋ
이만 안녕~ ㅋㅋㅋㅋ